세상 벽 허물어줄 좋은도서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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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벽 허물어줄 좋은도서관 활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09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이젠 저희들도 독서를 하면서 여가를 즐기게 돼 무척 기뻐요.”

장애인공동생활가정에 작은 도서관을 마련한 것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 장애공동생활가정인 ‘좋은친구들’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8일 좋은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독거노인 장애인 반찬나누기 기금마련행사를 개최했다.
▲ 장애공동생활가정인 ‘좋은친구들’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8일 좋은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독거노인 장애인 반찬나누기 기금마련행사를 개최했다.
화제의 시설은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석교동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소규모 공동장애인생활가정 ‘좋은 친구들’(원장 하두철)이다.

8일 좋은친구들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역내 한 출판관련업체가 1400만원상당의 도서와 매월 신간도서를 기증하겠다고 나서 도서관 개관을 맞게 됐다.

이날 ‘좋은도서관’으로 첫 개관한 도서관에 기증된 도서는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작은 선물로 다가왔다.

장애인 김모씨는“저희 장애인들에게 책을 기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개관한 좋은 도서관은 지역사회 장애인 뿐만 아니라 효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어르신에게 도서를 직접 배달하는 등 독거노인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기로 했다.

좋은 친구들은 지난 99년 5월 장애인들의 재활 기회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장애인들의 생활공동체로 장애인과 함께 독거노인에게까지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은 사랑 나눔 실천에 앞장서 10년간 지역내 어려운 독거노인과 재가 장애인 15가정에 반찬나누기행사를 함께 펼쳐왔고, 앞으로 30여 가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두철 좋은 친구들 원장은 “사회 환경 변화와 더불어 이제는 장애인 시설도 소규모화되는 추세”라며 “집단화돼 있는 장애인시설을 장애유형에 따라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친구들은 각종 장애인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대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3회에 걸쳐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장애인들의 사회복귀프로그램을 왕성하게 펼쳐 오고 있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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