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SK의 우세로 점쳐졌다. 하지만 한화 선발 안영명은 예상을 뒤엎고 SK 막강 타선을 압도하며, 김광현과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좌익수 최진행과 우익수 추승우도 각각 1회와 2회 호수비를 선보이며, 안영명의 호투를 도왔다.
SK가 3회초 공격에서 선취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정은 안영명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안영명선수가 역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강동우는 중견수 앞 1루타를 쳐낸데 이어 투수 와일드 피칭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최진행도 볼넷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인 디아즈가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SK의 어이없는 실책이 한화를 도왔다.
우익수 박정권과 중견수 김강민은 김태완의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뒤엉키며, 2실점을 헌납했다.
한화는 4회와 6회 홈런 2방으로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4회에는 이여상이, 6회에는 송광민이 김광현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안영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영명은 5와 2/3이닝동안 1홈런 포함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황재규에게 넘겨줬다. 한화는 이후 황재규와 양훈, 토마스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SK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SK는 8회초 공격에서 박경완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9회 들어서는 정근우와 정상호가 양훈에게 연속 2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주자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인 토마스는 구원투수로 등판, 와일드피칭을 틈파 홈을 파고든 정근우 잡기에 성공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박재상을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한화의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하지만 김강민과 이재원에게 또 다시 출루를 허용했고, 이호준은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김강민과 이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9회말 SK 마무리 정대현과 정우람을 상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이 으로 아웃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며, 7위를 유지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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