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전원과 의대 등 이원화돼 있는 의사양성 교육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양분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의 대학 중에서도 의전원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의대로 복귀를 추진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의전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대학도 있는 상황이다.
7일 교과부에 따르면 의전원 체제 개편 논의를 위한 자문기구인 ‘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할 예정이다.
위원회 구성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교과부가 수립한 의전원 도입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의전원 체제를 운영해 본 뒤 2010년 이후 의전원 체제 완전 전환 여부 등에 대한 정부의 최종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교과부는 의학계와 비의학계 인사로 구성된 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올 하반기부터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지난 5년간의 의전원 교육 체제와 이에 따른 의사양성 시스템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교과부에 제출하면 올 연말께 정부의 최종 입장이 결정될 예정이다.
대전의 경우 충남대는 지난 2007년 의전원으로 전환했으며 2009년부터 11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하지만 학교 내에서 의전원 체제보다 예전의 의대 체제에서의 신입생 선발이 낫다는 의견이 제기돼 의대 체제 복귀가 심도 있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건양대의 경우 아직 의대 체제지만 의전원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의전원 체제로의 전환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의전원 완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의전원 전환이냐, 기존 의대 체제 유지냐를 두고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고 적극적인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충남대 등 15개교(1147명)이며 의전원과 의대 체제를 병행하는 곳은 충북대 등 12개교(의전원 494명, 의대 482명), 의대 체제 유지 대학은 건양대, 을지대 등 14개교(889명)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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