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대전지역 전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 대비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전세물량을 중심으로 막판 소진됐기 때문이다.
4일 스마트시티 자산관리(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입주에 들어간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708가구)의 분양분 682가구(분양률 96%) 가운데 578가구가 입주를 마쳐 분양분 대비 85%의 입주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1월 준공된 유성구 CJ 나인파크 주상복합은 1년여가 지났지만 전체 가구수 대비 입주율이 50%를 겨우 넘긴 수준이다. 게다가 오는 9월 준공 예정인 중구 남광하우스 스토리 2차는 49%가 분양됐으며 내년 10월 준공되는 유성구 GS건설 주상복합 역시 63%의 분양률에 그쳐 관련업계가 가슴앓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입주 과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0% 정도의 잔여 전세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되면서 입주율을 높였다.
이같이 전세물량이 소진된 데는 최근들어 대전지역에서 전세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시티 아파트의 입주 초기 전세가격이 분양가격 대비 낮게 형성된 덕분이다.
실제 전세물량이 집중된 181㎡에서는 6억7000만원의 분양가격 대비 3억원(호가)의 전세가격이 형성된 상태여서 전세가격이 분양가격 대비 50%를 하회하고 있다.
대전지역 일반 아파트 전세가격이 보통 분양가 또는 매매가 대비 60% 안팎인 것에 비하면 입주 초기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전세가격은 분양가에 비해 낮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평이다.
한 지역 부동산투자 전문가는 “스마트시티 입주시기와 맞물려 올해 초 대전 서구 둔산지구와 유성구 노은지구에서 대형평형대 가구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올해 초 이들 지역의 대형평형대 매매가격이 2000만~5000만원 정도 낮게 형성되는 등 스마트시티 특수효과가 지역 아파트 시장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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