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건설경기 발주공사가 대부분 대형공사 위주로 진행되면 실적이 부족한 중소건설사들은 공사 참여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각종 건설경기 활성화가 대형건설사만을 위한 부양책으로 중소건설사들은 여전히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발주처는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지만 공사규모가 크고 조기발주로 진행되다보니 현실적으로 대형사들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발주한 행복도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건설공사 4공구(1300억원), 5공구(1300억원)도 각각 금호산업(전남)과, 한신공영(경기)이 수주했다.
행복도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건설공사 6공구(510억원)도 대보건설, 대우자동차판매 등 경기, 인천업체 손으로 돌아갔다.
공기업 발주공사는 지역에서 진행되도 지역중소건설사 참여를 독려할수 있는 기준이 없어 업체들의 참여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현재 기본설계평가가 진행중인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보령~태안 1,2공구 턴키공사도 SK, 현대, GS건설, 코오롱건설, 고려개발, 포스코건설 등이 경쟁하고 있다.
지역업체라고는 현대건설과 짝을 이룬 시공능력 21위 계룡건설정도에 불과하고 이외 업체는 찾아볼수 없다.
최근 지역에서 진행된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1공구는 대우건설, 2공구는 두산건설컨소시엄이 수주했다.
그나마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턴키심사시 30%의 지역업체 배점으로 1공구는 도원이엔씨(13%, 충남), 삼보종합건설(17%, 충북), 2공구는 금강종합건설(15%, 충남), 청인종합건설(15%, 충남)이 참여했다.
지역에서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며 계룡건설, 제일건설, 피데스개발 등 분양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주택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중소주택업체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에 따르면 주택사업을 진행할때마다 내는 통상회비가 올해 5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발주공사 대부분이 대형토목공사로 턴키나 대안방식으로 진행돼 중소건설사가 들어갈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에 중소건설사을 배려할수 있는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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