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에서 매각가율이 지난 2006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 200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3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5월 한 달 간 120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 돼 42건이 매각, 지난해 동기보다 0.5% 증가한 35%의 매각률을 보였다.
매각가율의 경우 87.6%로 금융위기 이전은 물론 2006년 3월(88.8%)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4월(10.7명)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넘겼고 5월에 기록한 13명은 경매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전체 진행물건 120건 중 19.2%인 23건으로 이들 물건의 평균 응찰자 수는 무려 20명이 넘는다.
감정가 3억원의 유성구 장대동의 월드컵패밀리타운 아파트는 무려 36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감정가 7200만원인 중구 오류동의 크럭스빌 아파트는 매각가율 111%를 기록, 매각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충남지역 5월 아파트 경매시장도 대전과 마찬가지로 매각가율과 경쟁률이 전월과 전년 동기보다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진행물건 수가 179건으로 전월(303건)보다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매각건수는 별다른 감소 없이 45.3%의 매각률을 보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에 기록한 매각가율 80.1%는 지난해 10월(80%) 이후 최고치를 기록, 매각가율이 금융위기 수준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감정가 5500만원인 천안시 신방동의 초원그린타운 아파트는 지난 3월에 1차례 유찰된 후 감정가 70%에 2차 경매가 시작되자 25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각가율 1위를 차지한 당진군 송산면 세안 아파트(감정가 3500만원)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철강 관련 근로자들의 이주로 수요가 풍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첫 경매에 나오자마자 117%의 매각가율로 낙찰됐다.
이 밖에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인터파크 관광호텔(건물면적 6521㎡)이 지난 2일 첫 경매에 부쳐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 건물의 감정평가액은 무려 87억 2419만원이다.
지지옥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소액투자자들이 최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대전과 충남지역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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