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애멸구의 발생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철저한 방제작업이 요구된다.
3일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벼 줄무늬 잎마름병 피해가 많았던 17개 시ㆍ군(대전시 포함)을 중심으로 1세대 경과 애멸구를 조사한 결과 4월 평균 밀도는 1.3마리/㎡ 감소했으나 보독충률은 평균 4.1%로 월동애멸구(2.2%)보다 1.9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애멸구 밀도는 ㎡당 부여가 7.3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서천은 6.8마리, 청양은 4.5마리, 아산 4.0마리, 금산 3.9마리 등이었다.
보독충률은 서천이 7.5%로 가장 높았으며, 보령 5.3%, 아산과 금산 각각 3.8%, 태안 3.0%, 홍성 2.0% 등이었다.
보독충률은 줄무늬잎마름병의 바이러스 독을 가진 애멸구를 뜻하는 보독충의 비율을 뜻하며, 기준이 4% 이상이면 벼 잎마름병 발생 우려가 높아 애멸구 방제가 필요하다.
이처럼 보독충률이 높아진 것은 올 1월~5월의 평균 온도가 7.9℃로 지난해 7.3℃에 비해 0.6℃ 높은 데다 평년 6.8℃에 비해선 1.1℃ 높게 나타나 보독충의 번식에 좋은 환경이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농기원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장에서 발생하는 애멸구의 방제를 철저히 하고, 논둑에 분포하는 중간기주인 새포아풀, 들묵새 등을 제거하는 등 철저한 방제 작업이 요구된다. 또 주남, 삼광, 남평벼 등 저항성 품종을 재배해 발병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이 심했던 서천과 서산, 태안 등 상습 지역 농가들은 보다 철저한 방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벼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병해의 일종으로 애멸구가 병원균을 옮겨 생기며, 벼 이삭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잎이 말라 죽는데 심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또 자체 방제약은 아직 없고, 애멸구 방제약만 있어 일반 발병하면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