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S는 지난 달 29일 충남 서해안에 있는 모 부대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비행시스템이 탑재된 소형무인 표적기(ARIS-MAT)의 자동비행을 시연했다.
NES에 따르면 이날 ARIS-MAT는 컴퓨터에 의해 계획된 비행경로를 따라 속도와 고도를 유지하며 안정된 비행을 수행했으며, 지상통제 장비와 통신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이륙장소로 복귀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ARIS-MAT는 이날 평균 속력 150km/h, 최고 속력 180km/h를 기록해 군에서 요구하는 최고 속력인 150km/h의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조종자의 육안에 의존해야 하는 수동 표적기 제어 범위의 열 배가 넘는 반경 10km의 활동 범위를 보였다.
이번 개발은 그동안 군에서 표적기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비행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자동항법 장치의 센서가 이겨내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자동비행은 음속에 가까운 고속 비행체에만 개발돼 왔으며, 배터리를 사용한 비행체의 경우 속도가 100km/h에도 못 미쳐 군사용 표적기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개발 책임자인 이기성 박사(44)는 “국내 기술로 무인 자동제어 소형표적기가 개발됨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훈련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개발은 향후 공대공 표적기의 개발가능성을 연 것은 물론 우리 군의 전투력 증강에 기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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