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선생고택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고택 입구가 아닌 잔디밭 앞에 설치돼 있어 관람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동춘선생고택은 송준길 선생의 별당인 동춘당 옆에 있는데 고택으로 들어서는 대문 양 옆으로 담장이 있으며 오른쪽 담장 안에는 동춘당이 있고 왼쪽에는 고택의 안마당이 보인다.
▲ 동춘당 표지석(왼쪽) 및 동춘선생고택 표지석 모습 |
외지 관광객이나 동춘당을 처음 찾는 사람을 위해서는 대전시유형문화재 3호인 동춘선생고택 표지석은 고택 입구 앞에 있어야하는데 현재는 동춘당 및 고택을 소개하는 현판과 동춘당 표지석 중간에 어정쩡하게 설치돼 있다.
동춘당과 고택 안내판을 읽은 후 고택을 찾던 이병우(28·학생·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씨는 “조선의 대표학자인 송준길 선생의 별당과 고택을 둘러보고 당시의 건축문화를 공부하려고 왔는데 잔디밭 앞에 고택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황당했다”면서 “동춘당을 처음 찾는 사람들을 위해 안내판과 표지석을 바른 위치로 옮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세기 중엽 양반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동춘고택은 송준길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거처하던 곳으로 보물 209호인 동춘당의 뒤쪽에 있으며 대문을 들어서면 일자형 사랑채와 ‘ㄷ자’모양의 안채가 있고 그 오른쪽에 가묘(家廟)와 별묘(別廟)가 배치되어 있다.
또 동춘당과 고택은 여느 지방의 건축에서 볼 수 있는 호화로움과 요란함이 없이 소박하고 자연과 동화하려는 고고한 선비의 자태와 품위를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고택은 입지조건이 옹색하지 않고 건물의 배치가 여유로워 기호지방의 양반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선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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