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토사를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이 지날 때마다 뿌연 비산먼지로 인해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적정 용량을 초과해 토사를 실은 한 덤프트럭은 덮개가 닫히지 않은 채 비산먼지를 날리며 도로를 활보하고 있었다.
일부 공사장에는 세륜 시설조차 없어 바퀴에 묻은 비산먼지들은 도로를 달릴 때마다 그대로 휘날리며 뒤따라오는 차량의 대형 교통사고도 우려됐다.
이처럼 중심행정타운 부지조성 공사가 44%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행정도시 건설이 순항하고 있지만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ㆍ감독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정도시 건설현장의 세륜 시설은 5월 현재 25개가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9개의 설치가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전체 공사현장은 70여곳이 넘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세륜 시설의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행정도시건설청이 지난 1일부터 10일간 세륜시설 설치ㆍ운영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청 직원 12명이 투입됐지만, 우기 시공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방대한 건설현장을 제대로 관리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행정도시 부지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돼 현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각 공사 현장에 세륜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공사차량이 지날 때 비산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추가 설치와 운영실태 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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