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복지가족부의 ‘2008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74.5%로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인천,광주, 울산 등 7개 특ㆍ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로 83.5%를 기록했다. 울산은 82.7%, 부산 82.0%, 인천 80.7%, 대구 79.9%, 광주 78.2%로 집계됐다.
법적 설치기준에 부합됐는지를 알수 있는 ‘적정설치율’에서는 대전이 16개 시, 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대전의 장애인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은 44.5%로 경기 46.1%와 함께 50%를 넘지 못했다. 적정 설치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65.3%인 부산이며 서울(62.6%), 울산(61.5%), 대구(60.9%)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03년 설치율에 비해 대전은 73.9%에서 74.5%로 0.6% 포인트 상승한데 그쳐, 마이너스 6.7% 포인트를 기록한 광주, 마이너스 1.7%를 기록한 충남에 이어 세번째로 설치율 증가가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만7730동 건물에서 높이 차이 없는 출입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점자블럭, 장애인용 세면대 등 편의시설 세부항목 376만792개를 대상으로 1941명의 조사원이 참여했으며 전국평균 편의시설 설치율은 72.3%이다.
이에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의 경우 조사자의 자격이나 조사 기준에 무리가 있었다”며 “공공기관 뿐 아니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연장, 시장, 병원 등 민간시설물도 포함돼 있어 단순히 대전시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외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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