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출석, 단돈 만원에" 채플 대출알바 성행

  • 사회/교육
  • 미담

"대리출석, 단돈 만원에" 채플 대출알바 성행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03 5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일부 기독교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채플 수업(예배)에 대출(대리출석)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어 당초 수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2일 대전지역 A대학 홈페이지 아르바이트 게시판에는 지난달부터 ‘채플 알바 필요하신 분’, ‘회당 1만원에 채플 들어드립니다’ 등의 광고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들은 게시판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면서 채플수업 1회 대리출석 시 1만원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반드시 ‘통화’가 아닌 ‘문자’로 연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문자 연락을 고집하는 것은 해당 게시판이 실명을 쓰도록 강요하지는 않고 있지만 공개게시판인 만큼 전화번호가 노출될 경우 행여 학교 측으로부터 추적을 당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채플 수업이 대부분 대규모로 진행돼 본인 확인이 쉽지 않은 데다 해당 학생의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면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들의 아르바이트에도 경쟁이 붙어 9000원짜리 대리출석까지 등장하는 등 마치 한때 대리운전 업계에 불었던 가격경쟁을 연상케 하고 있다.

그동안 미션스쿨에서의 채플 대리출석은 종교적 거부감이나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종종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채플 수업을 ‘듣기 싫은’ 학생들의 ‘수요’와 ‘대가를 바라는’ 아르바이트생의 ‘공급’이 절묘하게 충족되면서 신종 아르바이트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F학점을 받는 학생은 15~20%에 이르고 있으며, 대출 아르바이트 광고를 낸 한 여학생은 일주일에 이틀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아르바이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교목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채플 수업을) 원치 않는 학생들이 많은 데다 손쉬운 아르바이트를 찾은 학생들이 있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대리출석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지만 행여 (단속 과정이) 예배 분위기를 해칠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의 채플 수업은 전교생이 4학기(신학대는 8학기) 동안 매주 1회씩 채플예배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교양필수 과목이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