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페란 아드리아(스페인, 엘 불리 레스토랑)가 어떻게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됐는지, 독학으로 유명한 헤스턴 블루멘탈(영국, 팻 덕 레스토랑)이 처음에 어떤 책부터 공부했는지, 프랑스 요리계의 대부인 폴 보퀴즈에게 한 번 찍혔던 다니엘 불뤼(다니엘)가 나중에 보퀴즈에게 인정받았는지, 라멘 집을 내고 싶었던 데이비드 장(모모후쿠 누들 바)이 일본에서 라멘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었는지 등 여러 셰프의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셰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요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다. 이들은 자신의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행복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요리와도 스스로 사랑에 빠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은 요리에 입문하려 하거나 이미 입문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길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계기가 되고 요리와 관계없는 미식가들에게도 인생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특히 이 책은 요리에 관한 어려운 조리용어를 주를 통해 설명하는 등 비 전문가가 읽어도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편집됐다. ㈜클라이닉스/킴벌리 위더스푼, 피터 미한 지음, 김은조 번역/352쪽/1만3000원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