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그가 왜 그동안 가슴을 치며 답답해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또 노 전 대통령이 나라의 기초와 미래에 투자했지만 기초는 언제나 땅 속에 묻혀있었고 미래는 우리의 눈 밖에 있었다고 말한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었던 노 전 대통령은 언로가 막혔고 결국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책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이 책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출간된 책을 들고 친구들을 찾아가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16대 대통령 비서실 사람들은 그날 친구들과 나누었던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원고지로 380장 분량에 담았다.
그가 책의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대목이 있는가 하면, 당시의 심정을 즉석에서 토로하는 내용도 있다.
제16대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는 “책을 묶으며 다시 읽어보니 그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만들고 싶었던 이 나라의 모습이 선연히 나타난다”며 “소리는 투박하지만 그 뜻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삼가 고인의 영전 앞에 바친다”고 말했다. 지식공작소/제16대 대통령 비서실 지음/3000쪽/9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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