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공사가 중단된 대형 건축물은 문화동 한승메디치카운티 주상복합 건물, 유성 성원 쌍떼빌 주상복합 건물 등 10여곳에 달한다.
▲ 30일 중구 문화동 한 주상복합 건물이 공사가 중단된 채 도심 흉물화 되고 있다. |
당초 지하 4층, 지상 27층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추진되던 한승메디치카운티 공사현장은 12층 골조 건물이 올라간 상태로 공사가 중단돼 있었다.
분양이 제대로 안 돼 건설업체의 부도로 이어졌고 대한주택보증회사에서 최근 공매절차를 통해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인근의 주상복합 건물인 베네스타 역시 지난 2007년 5월께 작업이 멈춰 섰다.
지하 6층, 지상 40층 규모로 추진됐지만 개인사업자의 자금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의 성원 상떼빌도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로 추진되다 공정률 10%만 진행된 채 지난 2007년 3월 작업이 중단됐다.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의 서구 만년동 주상복합건물도 지난 2005년 9월 이후 공사작업이 멈췄다.
서구 월평동의 지상 10층 규모의 근린생활 건물 역시 지난 2003년 건축주의 부도로 방치되다 최근 경매를 거쳐 소유권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동구 판암동의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그린생활 건물도 공사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2006년 중단된 후 현재까지 손을 놓고 있다.
판암동의 3층 규모의 자동차정비 건물은 지난 94년에 중단돼 골조만 드러내고 있다.
이 밖에 대덕구 신탄진동 숙박시설, 중구 대흥동 B빌딩, 중구 대사동 B 프라자 건물도 업체 부도 등으로 10년 넘게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이 많아지면서 주변주민들은 안전사고와 이미지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시민 A씨는 “10년가량 방치된 건물이 있는데 범죄 발생 등이 걱정 된다”며 “여름 장마철에 붕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을 해 달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상복합 건물이 과잉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된 곳이 많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돼야 이들 건물도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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