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제 대덕특구지원본부 홍보전략팀장 |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이 다름아닌 기술 사업화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강조는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연구성과물,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지만 산업화 기능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기능을 고도화 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덕특구가 잠재된 연구역량과 풍부한 연구개발 및 기술 인프라를 가지고도 아직까지 기술사업화나 실용화 부분에서 미흡한 것은 기술의 산업화 연계나 응용기술의 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비단 대덕특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R&D의 선두지역임을 자부하는 대덕으로서는 휴면 중인 기술을 깨워 수익을 회수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는 기술을 깨우고 이를 사업화하여 성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굴과 이전과 이전받은 기업의 실용화 및 산업화, 이를 통해 창출된 이윤이나 가치가 기술개발과 발굴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30여곳의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연구소 70여개, 6개의 대학, 900여개에 이르는 기업 등의 연계기능을 강화한다면 동반성장에 필요한 시너지효과는 물론 기술사업화성공 모델도 조기에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기술사업화의 성공은 결국 시장의 논리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의 역량과 기능을 접목시키고 활용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각각의 역량을 연계 활용하는 것이 대덕특구가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이런 대덕특구 산학연간의 연계는 물론 특구외의 역량을 접목하여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소통이다.
이종기술간의 교류, 기업과 기업간의 소통,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간의 연계를 통해 신사업 및 먹거리 창출을 앞당기게 된다. 이에 앞서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도 관심을 기울일 부분이다.
특히, 대덕이 ‘대전의 섬’이니, ‘외톨이’니 하는 달갑지 않은 애칭을 버리고 시민과 호흡하는 특구로 거듭나기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
그동안 대덕특구내 산학연 등과 시민들의 직접적인 교류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연구원들의 업무나 성과 등도 간헐적이고 어려운 과학중심으로 홍보돼 일반인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한게 사실이다.
1,000여곳에 이르는 대덕특구의 산학연 중에서 시민들에게 제한적이나마 개방되고 체험이 허용되는 곳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수십곳이 고작임을 고려할 때 그동안 시민들과 호흡하기를 스스로 저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연구활동 및 기업경영 등에 필요한 보안을 위해 무제한적 개방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관이나 기업간 ‘담장허물기’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덕의 폐쇄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물리적 담장으로 인해 끝없이 높아진 심리적 울타리를 조속히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부분이 개방되고 시민들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식경제 사회로 접어들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거의 없다. 대덕특구가 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더 발전하고 국가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다양하고 적극적인 소통이 기술사업화의 성공의 원천이 되어 가시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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