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구]희망이 위기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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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구]희망이 위기를 이긴다

[기고]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02 20면
  • 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미국발 금융위기가 금융의 세계화로 인해 순식간에 세계경제 위기로 확산되면서 각국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예외일수는 없다. 이렇듯 경제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 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 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전경제, 희망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전국의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지역경제 동향과 활성화 방안을 위해 지역경제고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4분기 현재 대전의 고통지수는 8.44로 조사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적극적 기업유치로 4.4%이던 실업률을 3.6%, 광역시중 최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대 광역시 평균(4.86%)보다 낮은 4.7%다. 중소기업 지원노력으로 어음부도율도 0.51%, 광역시중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전은 지난 2006년 6월 한 민간연구소의 분석 결과, 전국 광역시 중 고통지수가 가장 높게 발표된 적이 있으나 3년 만에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에서 명예를 회복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아니다. 그간 3년 동안 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기업을 모셔오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날 정도로 전국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그 결과 ‘06년 136개에서 ’09년 309개의 기업을, ‘06년 18백만불에서 ’09년 710백만불까지 무려 39배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아울러 기업입지를 위해 턱없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대덕특구 산업용지 1,2단계를 동시에 개발하여 2,677㎡를 올해 모두 순조롭게 공급된다.

어려운 시기에 가장 힘든 것은 서민이다. 보통은 기업이 잘 되면 서민도 잘 살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의지가 있는 금융소외자 마음은 당장에 죽을 지경이다. 이런 심정을 알아 대출지원을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또 서민생활에 가장 피부로 와닿는 것은 물가다. 대전은 13년 연속 행정안전부에서 인정한 최우수 물가관리 기관으로 선정해 주고 있을 정도다.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상황도 좌우될 수 있다. 대전경제 미래는 당연 ‘대덕연구개발특구’다. 지난 35년간 30조원 투자하여 300조원의 국부(國富)창출을 엮어냈다. 앞으로도 대덕특구를 세계최고의 과학기술요람으로 만들어 대전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희망으로 키워가고 있다.

경제는 심리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희망과 절망은 종이 한 장 차이이고,제아무리 어려운 경제라 하더라도 사람 하기에 달렸다. 경기예측결과가 계산대로 들어맞지 않는 것도 경제행위 중심에 복잡한 사람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희망이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활기찬 대전경제를 신뢰하고 더욱더 분발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한숨짓던 서민이 용기를 갖고, 시름하던 기업이 활력을 찾아 대전경제 희망,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때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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