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한창 싱그러운 5월 청소년의 달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그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미력하나마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자 지니고 있는 재능과 소질을 계발하고 건강한 민주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힘찬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과 교육관계자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는 마음으로 함께하려 합니다.청소년기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자의 소질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환경을 조성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사회의 주인인 청소년들에게 동아리 활동을 통해 더 높은 꿈과 희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로 취임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오늘날 우리의 청소년들은 대학입시경쟁의 무거운 부담 속에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청소년기를 어둡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두운 청소년기를 보낸 그들에게서 우리는 사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 대해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주체로 인정하기보다 아직은 어리고 미숙한 존재로서 어른들의 보호와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율성과 창조성, 에너지 발산기회를 상실한채 삶이 위축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 대해 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반자적 존재로 인식하고 청소년기의 적극적이고 역동적이며 창조적인 삶의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발산될 수 있도록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공간은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공동체 의식을 살찌우는 동아리 활동이라고 생각해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대전지부장을 맡고 계신 이창기 중구포럼 교수님의 의견을 받들어 총재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에 대해 소개해주시지요.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로 문화관광체육부와 교육과학기술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전국 2천개 학교 5만개 동아리가 가입돼 있죠.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율적, 능동적, 창조적 문화활동을 전개하도록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육성하고자 지난 2001년 7월 7일 설립됐습니다. 청소년들이 미래세계의 주인으로서 선택적 직업 능력을 함양하고 세계 시민의식을 갖고 공동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청소년들 스스로 취미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가생활 모임인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장려해 청소년들의 답답한 현실에 청량제가 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소질과 재능을 계발해 명랑하고 자신감 넘치는 청소년으로 육성하는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요.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경진대회와 문화체험 활동 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일을 합니다. 청소년 봉사활동 생활화 환경을 조성하고 질서운동과 무의탁 노인, 불우 환자 돕기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죠. 청소년 국제교류 활성화와 지구촌 문화체험 등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인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숨은 재능을 계발해 자기 소질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전문직업인으로 육성시킬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덕성과 가치관을 기르고 동아리 단체활동을 통해 동료간의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은 물론 올바른 인성과 민주적 생활태도를 배양할 수 있습니다. 또 국제교류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고 국제감각과 적응력으로 지구촌 시대 개방사회의 선진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해외교류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마인드 인프라를 갖추고 세계와 교류할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을 비롯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각국과 교류하며 활동범위를 넓혀갈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즐기는 동아리활동이 되도록 입시의 틀도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해 홍익대가 실기고사를 없애는 등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있는데요.
자꾸 변화를 시도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해야죠. 동아리활동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학업과 연관된 동아리활동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영어회화반이라는지 문예반 활동, 영자신문반 활동을 들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받고 미래를 펼치는데 불편함이 없는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의 청소년들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나요.
▲한 국가의 장래를 보려면 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청소년은 내일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일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 구성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잇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적 풍요와 국민 생활 수준의 향상을 가져왔지만 청소년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주는데에는 관심과 애정이 부족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오늘날 청소년들은 무분별한 외래문화의 범람속에서 가치관 혼란을 겪고 있고, 특히 교과 위주의 교육제도 아래서 입시의 굴레에 얽매여 생기를 잃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 탄생하게 됐는데요. 청소년동아리연맹을 통해 정보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청소년에게 다가선 문화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고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자율적, 능동적, 창조성이 존중되는 문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청소년 동아리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육성하려는 것이지요.
-총재님은 일어를 전공하셨고 미국 보스턴과 영국 런던 등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상황을 보셨을텐데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창의력을 말살시키고 있습니다. 천재를 바보로 만드는 양산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훌륭한 자질을 갖춘 아이가 바보가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지요. 정형화된 아이들만 살아남는 제도가 문제인거죠. 교육이란 것은 새로운 지식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본인이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죠. 아이들이 중고등학교때 억눌린 끼를 발산할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대학시절이라 생각해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지난 2004년 새로운생각위원회를 조직하고 이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소외되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대상들에 대해 지원하고 뒷받침해주며 밀알의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와 학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선의의 경쟁력 관계로 발전할수 있도록 동아리가 공유하는 요소와 아이템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갇혀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말살시키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건전한 활동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총재님은 20대 시절을 할아버지를 모시며 살아온 효손으로 압니다. 할아버지께서 임종전까지 8년동안 지극정성으로 극진히 모셔온 시절이 20대였고 더군다나 유학중이셨는데 유학도 포기하고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학교 재단 이사장으로 대전에 내려오신 것으로 압니다. 중도일보와도 할아버지 시절부터 인연이 깊으시지요?
▲5선 야당 국회의원이셨던 제 할아버님(고 박병배 의원)과 중도일보 설립자셨던 고 이웅열 회장님이 매우 자별한 사이셨죠. 조부께서는 미국에 유학중이던 저에게 원리원칙대로 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부끄러워 할줄 아는 마음, 잘잘못을 구별할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채찍질해주셨고 측은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정신을 물려주셨죠.
조부께서는 이웅열 회장님과 함께 행정수도 이전을 제기하셨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신 분이셨습니다. 말년에는 서대전여고와 대전예고를 설립하시고 대전 외국어고 부지를 기증하시는 등 교육인으로 살아오셨죠. 조부께서는 제 삶의 전체셨습니다. 시멘트 콘크리트 2층집에서 평생을 사시면서 근검절약해오신 조부께서는 당신에게는 엄격하시면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는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청교도적 삶을 살아오신 할아버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물려주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모시면서 20대를 희생했다기보다 큰 교휸과 소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도일보가 IMF 이후 위기를 겪던 시절 제가 이사장으로 있던 서대전여고 시절부터 중도일보 송명학 편집국장님과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5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지역의 한 일간지가 어려움에 처한 사실 앞에서 무조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 사회는 천박하리만큼 돈으로 사람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집안과 중도일보와의 인연은 소중하고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인생의 소중한 인연에 깊이 감사하면서 서로를 돕는 아름다운 만남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박영철 총재는?
▲71년 대전 출생 ▲경기고, 대전대 일문과, 충남대 대학원 일어교육학과, 영국 런던대(Royal Holloway) 역사학부 석사 ▲학교법인 장훈학원 이사장 역임 ▲위더스 스포츠(주) 대표 역임 ▲학교법인 돈운학원(대전예술고) 이사장 ▲서붕 박병배 선생 기념 장학사업회 이사 ▲소프트엔터(주) 대표이사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 대외협력위원장 ▲극단예사랑 후원회장 ▲대전지역대학교연극동아리연합회(12개교) 후원회장 ▲새로운생각위원회 위원장 ▲중도일보 칼럼리스트, 독자위원 ▲프랑스파리 누벨 제네라시옹 앙상블 단장 ▲영국역사연구회 정회원 ▲(사)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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