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상호저축은행이 지난달 28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대전지점을 열고 ‘지역 제1의 저축은행’을 개점 비전으로 내세웠다. |
토마토상호저축은행 대전지점 개점으로 대전지역 저축은행업계의 영업망 확대 및 유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2위에 오른 토마토저축은행의 저돌적인 영업망 흡수에 기존 저축은행들 역시 영업망 지키기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전지역 저축은행권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토마토상호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 대전 서구 둔산동 미라클빌딩 2층에 대전지점을 열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전국 저축은행업계에서 자산규모 2위에 올라있는 거대 저축은행으로 둔산권을 비롯해 대전지역 제2금융 시장을 흡수하는 등 ‘지역 제1의 저축은행’을 개점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개점 하루만에 예치금만 70억원에 달하는 등 일단 성공적인 영업점 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대전점 확대로 대전 토종 저축은행인 대전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해 대성상호저축은행, 미래상호저축은행, 세종상호저축은행 등 모두 5개 저축은행이 대전에서 영업경쟁을 겨뤄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의 대전지역 저축은행들은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세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저축은행은 일단 토마토저축은행의 대전지점 개점 이후의 반응 살피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역민들의 반응을 살피고 그에 맞는 전략을 내놓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눈치도 엿보인다. 대전저축은행의 대전지역 거래 규모가 4000~5000억 규모인데 개점 첫날 70억원의 예치금 수준을 보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망 확대 속도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나머지 저축은행 역시 대전지역 영업에 대한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이들 역시 대전에서는 1~2개 정도의 영업점만 운영하고 있어 거대 저축은행과의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에 서기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금리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우선 신규 영업점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나가는 방향으로 내부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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