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처리하는 곳은 충남청 소속 고순대 제2지구대이다.
충남청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대덕구 신탄진IC 인근에 있는 고순대 본부를 공주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잠정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두 도로 개통은 물론 향후 제2경부고속도로까지 뚫리면 공주 지역이 고순대 관할지역의 중심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2012년 충남경찰청사가 대전에서 충남으로 이전계획이 잡혀 있는 것도 고려됐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같은 결정이 여간 탐탁지가 않다.
90여 명에 달하는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신탄진 본부와 근거리에 거주하고 있어 공주로 본부가 옮겨가면 우선 출퇴근부터가 쉽지 않다.
고순대 한 직원은 “지휘부에서 결정한 사안이라지만 유성나들목에서 공주까지는 약 40㎞나 된다”며 “대전에 생활근거지를 둔 직원들은 벌써 출퇴근을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고 투덜댔다.
가건물 사용에 대한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충남청은 정부 예산을 확보해 고순대 신청사를 건립하기 전까지는 가건물을 임시로 사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대로 써야 할 건물은 유구 지역에 있는 고속도로 건설사업단 현장사무소로 단층으로 된 가건물로 직원 휴식공간 등이 태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점 근무지역이 경부선임에도 본부를 호남선 쪽으로 옮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는 등 본부 이전을 둘러싸고 직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청의 한 간부는 “고순대를 공주로 옮기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에 이전방침이 결정됐지만, 그 곳으로 옮기려면 2~3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은 가건물 사용으로 불편함이 있겠지만, 직원들의 출퇴근 편리성을 고려해 적정 부지를 골라 본부 건물을 조속히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청 고순대는 경부선, 호남선, 대전~당진, 공주~서천 등 고속도로 486.01㎞를 담당, 전국 11개 고순대 가운데 2번째로 많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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