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이날 정부 과천청사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갔고 지역건설노조도 발대식을 갖고 이날 파업에 동참했다.
대전은 400여명, 충남 540여명 등 모두 10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상경집회에 동참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건설노조는 집회에 앞서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건설관련단체에서 집회를 갖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건설노조는 ▲건설기계 수급조절 ▲건설현장 부조리 제거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지역에서는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대전도시공사 등 3개사가 사업을 진행중인 도안택지개발지구 등 건설현장이 파업 영향을 받고 있다.
토공, 주공, 도공 등은 파업에 돌입한 이날 덤프로 진행하는 토공작업을 27일, 28일 이틀간 보류한 상태다.
현재 간단한 터파기, 관부설, 철근 조립 등 작업만 하고 있을 뿐 토목공사에서 중요한 토공작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건축현장에서 사용되는 타워크레인은 다행히 일부 감소운행이 가능해 3대 가운데 1대 정도는 운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동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작업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파업이 장기화 될경우 정상적인 공정관리는 어려운 형편이다.
실제로 서구 일원에 도로를 신설하는 A 현장은 한참 토공작업으로 흙을 운반해야 하지만 덤프가동이 멈춰버려 속만 태우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파업이 강행된 첫날은 대체인력 투입 등 현재까지 커다란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건설현장의 사업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건설관련 노동조합과 실무협의를 거쳐 일부 사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봤다고 발표했으나 건설노조의 파업은 예정대로 강행됐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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