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본부장 육근만)는 창업기를 지나 3년 이상 운영중인 벤처기업(초기성장기) 육성방안으로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강화, 지역 벤처기업의 생명력을 높이겠다고 27일 밝혔다.
총액한도대출제도는 시중은행이 우량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하면 한국은행이 해당 대출금의 50%를 낮은 금리로 은행에 빌려주는 제도다. 결국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시중은행은 기업에게도 해당 자금규모만큼 금리를 낮춰 기업에 빌려주게 돼 기업의 금융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현재 시중은행은 1.25%의 낮은 금리로 한국은행에서 해당 자금을 대출받아 5~6%대 금리(일반 금리 7%이상)로 중소기업에 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가 실시하고 있는 4089억원의 총액한도대출 규모 내에서 우량중소기업 15개 분야 중 일부 분야에 대한 지원이 축소, 초기성장기 벤처기업의 지원폭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초기성장기 벤처기업의 수명을 연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벤처기업의 총액한도대출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는 있다. 대전ㆍ충남지역 총액한도대출 최대한도인 4089억원의 자금규모를 확대하기는 어려워 다른 분야의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자금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래 해당금액의 50%에 달하는 자금을 대출해줘야 하지만 많은 기업에 기회를 주기 위해 그동안 36%정도로 시행해오고 있다”며 “일부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열악한 초기성장기 벤처기업의 실정을 볼 때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