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충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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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충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우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28 9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지난 26일 끝난 청룡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북일고 야구부.
▲ 지난 26일 끝난 청룡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북일고 야구부.

“북일고, 충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전국 최강으로 도약하다.”

천안 소재 북일고가 전국 고교야구 최강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 등 꾸준한 성적은 냈지만, 이후 내리막길 전력을 보였다.

충청지역의 야구부 활성화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훈 감독이 지난해 12월초 새롭게 팀을 맡은 이후, 팀 컬러 변화와 함께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선수시절 악바리로 유명했던 이 감독의 스타일이 팀 전반에 녹아들면서, 근성있는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등 두차례 전국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입증됐다. 5개월만의 변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라는게 야구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북일고는 어느덧 우승후보 0순위에 올라갔고, 곧 있을 봉황기 대회와 전국체전 우승이 기대되고 있다. 타선에서는 예비 메이저리거 김동엽을 중심으로 고른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현역 선수시절 타격왕에 올랐던 이정훈 감독의 노하우 전수가 선수들의 세밀한 타격구사에 큰 도움이 됐다.

투수진 역시 지연규 코치의 지도 하에 에이스 김용주를 중심으로 선수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김동엽과 김용주는 26일 끝난 청룡기대회에서 각각 최다 득점상과 감투상을 받는 등 초고교급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북일고의 최근 전력을 볼 때, 우승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2002년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만큼, 7년만의 첫 우승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복 지도교사는 “학생야구는 프로와 달리 지도자 능력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며 “이 감독과 지연규, 임수민, 조현수 코치가 혼연일체가 돼 선수지도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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