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
부산의 한 소각장은 쓰레기 소각여열을 인근 기업체들에 판매한다. 소각여열로 열병합발전설비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한 뒤 자체 공정에 사용후 남은 전력을 2개 기업체에 판매해 연간 17억원 절감, 기업체는 기존 LNG 사용보다 연간 10억원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22일 ‘물의 날’과 4월22일 ‘지구의 날’에 이어 내달 5일은 ‘환경의 날’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몸살을 앓고 신음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부터였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오만한 해석과 탐욕으로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의 악순환은 멈출 줄 몰랐고 세계(환경)의 위기는 현실이 되고 있다.
수자원은 이미 세계 80여개국에서 세계인구의 40% 가량이 만성적인 물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UN 국제 인구행동연구소(PAI)는 물 사용 증가 추세와 낭비적 소비행태가 바뀌지 않으면 2025년 83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약 25억명이 물부족 문제에 심각하게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자원 부족은 치수 측면의 부적절성도 있겠지만 ‘물 흐르듯이’ 써버리는 낭비때문이며 좋은 물, 나쁜 물을 가리는 호사를 누리기 이전에 생명수 자체의 고갈로 삶이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화석연료의 고갈도 실제적이고 과학적으로 수십년전부터 예고된 사실이었지만 널뛰는 기름값의 추이만 관전할 뿐 저연비,대형차,고급차의 안락함에서 근본적으로 탈출하려 하지 않았다.
환경파괴와 자원고갈의 심각성을 말할 때 ‘후회는 아무리 일찍해도 늦은 것’이라는 말만큼 어울리는 글귀가 있을까?
오죽했으면 지난 2007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제 4차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 막기에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겨우 8년뿐이다’고 했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벌써 흘렀음도 기억해야 한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출발했던 대체에너지 개발 분야가 청정에너지(clean energy)로서의 재생 에너지, 신 에너지, 미래 에너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범지구적,국가적인 지구환경 살리기 정책과 함께 지구인 개개인의 작은 실천도 매우 중요하게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지난 3월의 전세계적인 이벤트였던 지구를 위해 전등 하나를 끄자는 ‘어스 아워(Earth Hour·지구의 시간)’도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또 하나는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적 생활패턴에 익숙해 지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 기업, 정부의 공통화두로 부상한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인 ‘로하스적 가치관’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를 일컫는다.
지난달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지구를 구하는 방법들’ 몇 가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전기소모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교통수단 선택시 부자는 고성능 전기차, 중산층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구입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라고 권한다.
물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대중교통 이용도 현명하다. 물건을 살때는 신용카드,꼭 필요하지 않으면 영수증을 받지 않고 각종 공과금을 인터넷으로 내면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베어 내던 엄청난 양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이 세계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자손들한테 빌린 것임을 깊이 성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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