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칭 전화금융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취임 후 대전을 첫 방문한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이 지난 22일 충청체신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이에 대한 근절 의지를 피력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각 우체국에 접수된 전화금융사기 관련 문의만 하루 평균 700건에 달하며, 올 들어서도 관련 피해로 인해 900여 개의 계좌가 지급 정지된 상태다. 남궁 본부장은 “올해에만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전 금융기관에서 200억원 규모가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서민 피해를 막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의 날’ 운영 등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갈수록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대처방법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체국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전화금융사기에 사용되는 것처렴 음성(ARS)으로 우편물 관련 안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널리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궁 본부장은 또 이날 우체국쇼핑 활성화와 지역밀착형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궁 본부장은 “충청지역에서도 지난해 우체국쇼핑을 통해 230만 건, 408억 원 규모의 지역 특산물이 판매돼 농어촌 지역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도 충청지역의 신규공급업체를 확대하고, 우체국쇼핑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금융기관 예택 및 지방채권 매입, SOC 및 BTL사업 참여 등을 통해 자금의 지역 환류와 경제 발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체국은 국영 금융기관인만큼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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