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 및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치면서 분양가와 입지 및 분양 조건 등을 따져보고 아파트를 선택하는 실속형 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에도 불구 실속형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분양사무실에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3.3㎡당 평균 874만원에 분양한 제일건설의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5일 청약이 완료됐음에도 하루평균 500명 내ㆍ외의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
27~29일까지 3일간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오투그란데 미학’은 당첨자 발표(21일) 이후 미달 평형(92.89㎡ B1ㆍ119.33㎡)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10건 내외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제일건설측이 ‘오투그란데 미학’부지를 3.3㎡당 8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가의 거품을 뺀 아파트로 평가되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 740만~990만원에 분양한 풍림산업의 대덕구 석봉동 ‘금강엑슬루타워’도 대단위 단지인데다 계약금 5%ㆍ중도금 전액 무이자ㆍ발코니 확장 25% 할인 등에 힘입어 월평균 10~15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팔리고 있다.
쌍룡건설의 중구 태평동 ‘쌍용 예가’도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여 가구(125가구)를 3.3㎡당 570만~700만원에 분양중이다. 쌍용건설은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시공해주고 대출이자를 1년 6개월까지 연장해 주기로 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지역 건설업체인 승화건설산업이 오는 29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에 들어갈 소형 평형의 ‘디티비안(DTVAN)’도 3.3㎡당 분양가가 350만~400만원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대전의 한 부동산중개소 한 관계자는“경기불황임에도 불구 최근 들어 비교적 분양가가 낮거나 무이자 등 호조건의 실속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시중에 지금이 부동산시장의 부닥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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