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른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발상과 유연한 사고를 지닌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정용기 대덕구청장 |
‘나이아가라 증후군’이란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긴 채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를 급류나 암초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 없이 빈둥대는 사람이 절벽과 같은 폭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위험을 말한다.
흐르는 강물은 언뜻 보기에 잔잔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바위와 계곡과 바람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미래에 대한 체계적이고 뚜렷한 계획이 없으면 위험이나 질곡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이러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은 늘 무언가를 학습하고 꾸준히 배우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대덕구를 평생학습도시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지난 몇 년 동안 평생학습도시기반 조성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갔다.
마침내 2007년 대덕구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국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2008년 7월에는 전국 19개 평생학습도시 평가에서 전국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불과 1년여 만에 거둔 쾌거였다.
그리고 올해에는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하나로 학습계좌제와 배달강좌제, 대덕학 운동, ‘TV 끄고 책을 펴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 구가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대덕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소프트웨어 기반 구축으로서 평생학습이다. 지역사회를 변화·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도로를 개통하고 교각을 세우고 대형건물을 짓는 하드웨어적인 개발사업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시적이고 외형적인 변화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변화되어야 하며 이는 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는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만족감을 뛰어넘을 수 없는 이치와도 같다.
두 번째로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서 평생학습이다. 앞으로 지구촌은 무한경쟁이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다. 국경 없는 나라, 벽 없는 사회로 경쟁력이 없는 민족이나 나라, 지역사회는 서서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있는 지역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을 통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적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만 한다.
세 번째로는 능동적이고 생산적 복지 실현을 위한 평생학습이다. 경제적으로 궁핍을 겪는 사람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통한 복지는 가장 일차적 수준의 복지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해결해 주는 것만으로 복지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도탄에 빠진 사람이나 지속적인 궁핍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의 절망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자립심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지금보다 한 발 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자립심과 자존심은 학습을 통한 의식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적 특색을 살리기 위한 평생학습이다. 지금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앎을 통해 애향심과 자긍심이 생겨나는 것이다.
안다는 것은 관심이며 애정의 출발점이다. 지역사회 또한 지역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때 지역에 대한 사랑과 특색이 살아나는 것이다.
우리는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존중하며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는 평생학습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