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AI 확산, 최근의 신종인플루엔자에 이르기까지 직ㆍ간접적으로 축산물의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사건이 줄을 이었다. 이런 가운데 ‘청정’이미지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난 1995년 육가공업체로 출발해 종합식품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농협목우촌’. 생산과 유통과정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축산물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농협목우촌의 ‘신뢰’와 ‘성공’ 비결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육가공 대표브랜드 ‘농협 목우촌’=목우촌은 지난 1995년 육가공 공장을 개설한 이후 2년 만에 돈육수출 3000만불을 달성하며 축산물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식육제품인 프로포크를 비롯해 햄과 소세지, 통조림 등 잇따라 KS품질인증을 획득한 자체 육가공 생산제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들어갔다.
1999년에는 계육 가공공장을 개설해 돼지고기 뿐 아니라 닭고기의 유통과 가공을 시작했으며, 지속적으로 일본 등 해외 수출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여왔다. 목우촌은 또 각종 식품의 안전성 확보 노력을 기울이며 도축과 포장 및 양념육, 육가공품 등의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획득해 ‘청정’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목우촌은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공급을 위해 철저한 관리로 생산ㆍ육성한 가축을 도축해 제품화하고 있다. 목우촌의 사업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도축과 도계에서부터 가공과 제품생산, 유통의 체제를 일원화해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공급하고 있는데 있으며,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동시 만족과 공동 이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축산 농가 입장에서는 직접 사료와 기술 및 자금을 지원받는 동시에 가격과 판로를 보장 받음으로써 생산에 전념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생과 안전 및 품질 보장 받을 수 있는 유통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목우촌은 또 농협중앙회 계열사로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원료로 한 가공사업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종합식품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점차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목우촌의 제품은 현재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등 식육제품과 햄ㆍ소시지ㆍ캔 등 각종 육가공품, 스테이크 등 각종 냉동식품을 비롯해 수십여 가지에 이르고 있으며, 수산식품과 한우 선물세트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성공 열쇠는 ‘청정’이미지=‘대한민국 웰빙에너지’라는 컨셉으로 종합식품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목우촌의 브랜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청정’이미지다. 이는 목우촌이 내세우고 있는 3대 이미지(CLEAN, NATURAL, FRESH)를 통해서도 잘 들어난다. ‘깨끗하며 순수하고 신선한’ 제품만을 공급하겠다는 기업 이미지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목우촌은 ‘우리 땅에서 거둬들인 우리 농ㆍ축산물을 사용해 우리 체질에 맞는 식품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소비자가 ‘믿고, 만족하고, 사랑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깨끗하고 신선한 자연의 선물’이라는 슬로건 역시 목우촌이 추구하는 ‘청정’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축산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의 모임’이란 의미를 지닌 ‘목우촌’이라는 명칭 자체가 농협인이 협동해 생산하는 우리 축산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목우촌의 이러한 이미지는 사업초기부터 다양한 브랜드 수상을 통해 검증을 받아오기도 했다. 목우촌의 브랜드는 사업 시작 이래 계속해서 각 언론사가 선정하는 히트상품으로 선정돼 오고 있으며, 축산물브랜드대전에서 호평을 받는 동시에 소비자단체가 선정하는 브랜드 대상과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등을 받아왔다.
또 제품별로도 인지도를 높여 지난 2007년에는 소비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햄ㆍ소시지 브랜드 ‘주부9단’과 닭고기가 한국소비자 웰빙지수 3년연속 1위 수상을 영광을 안았으며, 같은 해 햄ㆍ소시지 부문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으로 꼽히며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외식사업의 성공적 진출=농협목우촌은 그 동안 쌓아 온 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자체의 생산ㆍ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출하고 있는 외식사업이 대표적이다.
익히 알려진 치킨전문점 ‘또래오래’를 비롯해 축산물 전문점인 ‘웰빙마을’과 ‘바베큐마을’이 바로 목우촌이 벌이고 있는 대표족인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목우촌은 가장 먼저 지난 2003년 농협의 기본 이념인 ‘도농상생(都農相生)’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취지를 담고 치킨 전문점 ‘또래오래’를 첫 사업으로 시작해 성공적인 외식사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양계농가의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확축하고, 도시민의 창업을 통한 안정적 수익모델을 층출하겠다는 취지였다. 농협목우촌의 첫 외식사업인 ‘또래오래’는 사업 시작 3년 만인 지난 2007년 1000호점을 돌파하고, 해외에도 50개의 점포를 확보할 만큼 현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7년 정육점형 식당에 ‘웰빙’개념을 도입한 ‘웰빙마을’ 역시 생산과 도축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양질의 냉장육을 공급하는 축산물 전문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우와 돼지고기 뿐 아니라 목우촌이 생산한 햄과 소시지 등 각종 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프랜차이즈시스템이다.
‘바베큐마을’도 외식사업의 기틀을 다진 목우촌이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외식 프랜차이즈다. 목우촌에서 공급한 돼지고기와 오리고기, 닭고기 등을 가맹점에 참숯가마에서 가열조리해 판매하는 바베큐 전문점으로 ‘웰빙’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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