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오는 30일께 미국 출장을 앞두고 있는 대덕특구 A 출연연 관계자는 고심 중 이다. 주변에서 신종 플루 감염 우려 때문에 출장 후 10일 정도는 휴가를 내라고 권유하기 때문이다.
#사례2
B 출연연 관계자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다녀 온 후 내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을 다녀 온 것을 아는 사람들이 악수조차 하는 것을 꺼려해 기침조차 숨어서 하는 처지다.
신종 플루 발생 이후 해외출장이 많은 대덕특구 내 출연연 관계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 출장을 가거나 계획 중이다.
20일 출연연 관계자에 따르면 20여개 연구기관별로 지난달 해외출장을 다녀온 직원은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70여명에 이른다.
모 연구기관은 이달 들어 해외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104명(20일 기준)으로 대다수가 미국을 다녀왔다.
그러나 최근 신종 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출장을 다녀 온 관계자 접근을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는 신종 플루 감염자 다수 발생 지역인 미국이나 일본 출장을 취소하기도 하지만 대다수가 학회 참석, 관련 업무 체결 등의 공식적인 업무 때문에 쉽사리 취소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해외투자 및 국제적인 제휴 업체 모색 등을 위해 어렵게 잡은 박람회 참석 등을 놓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사실 불안한 것은 말도 할 수 없을 만큼”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내과 송민호 교수는 “발열증상이나 급성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콧물ㆍ코막힘)이 있는 여행자의 경우 외국 현지공항, 해항 입국과정에서 격리 조치될 수 있음을 충분히 감안해 사전에 충분히 치료를 받고 여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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