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구]행복한 가정의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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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구]행복한 가정의 바탕

[기고]이택구 대전광역시청 경제과학국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25 20면
  • 이택구 대전광역시청 경제과학국장이택구 대전광역시청 경제과학국장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98% 이상의 가정에서 가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20년 전 까지만 해도 가스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고급연료로 이해되어 많은 주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이택구 대전광역시청 경제과학국장
▲ 이택구 대전광역시청 경제과학국장
우리 전래동화에는 나무꾼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예전 우리가 못 살았던 시절, 나무는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었다. 땔감을 구하러 산의 나무를 베어내다 보니 우리의 푸르던 금수강산이 벌거숭이 산으로 변해 버린 적도 있었다. 오죽하면 비행기 타고 민둥산이 보이기 시작하면 우리나라 영공임을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 문제가 되고는 있지만, 이들 연료가 가정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시작 하면서 우리 산을 푸르게 하는데 크게 일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가스는 아직까지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연료로서 연소효율이 높고 완전연소를 시킬 수 있는 청정연료이며 대기오염이 거의 없고 점화와 소화가 쉬운 장점이 있다. 거기다가 저장과 운반이 쉽고 장기간 저장 시에도 변질의 우려가 없는 아주 편리한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이런 편리함을 주는 가스도 자칫 무관심과 안전의식이 결여되면 큰 재앙을 부르는 주범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 대형 가스사고중 1971년의 대연각 호텔의 화재로 165명이 사망하였으며, 1994년의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1995년에는 대구 지하철 공사장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101명이 사망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이런 대형 사고를 통하여 우리는 가스사용에 따르는 안전의식에 대한 값비싼 교훈을 얻을수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스는 크게 LPG(액화석유가스)와 LNG(액화천연가스)로 나누어 진다. LPG중 프로판은 20kg 용기로 공급되어 가정에서 조리할 때 사용해 왔으며 부탄은 휴대용 가스렌지나 차량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LNG는 외국에서 들여올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영하 162℃로 냉각시켜 액체로 들여오는데 국내에서 기화시켜 배관을 통해 도시가스로 공급하고 있으며 시내버스의 연료로도 쓰이고 있는 가스이다.

그런데 이들 가스는 무색무취의 가스로서 누출되어도 쉽게 알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인데, 이를 보완하여 메르캅탄 이라는 성분을 첨가하여 누출시 냄새로 알고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용된다.

LPG는 누출시 공기보다 무거워 낮은 곳에 모이게 되므로 불꽃을 일으킬만한 물건을 신속히 치우고 용기밸브나 중간밸브를 잠궈서 가스의 추가 누출을 막고 방석이나 비 등으로 쓸어 내면서 문이나 창문으로 환기하여야 한다.

LNG는 누출시 공기보다 가벼워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위로 상승하므로 창문을 열고 환기하여야 한다.

이제 가스사용은 우리 일상이 되었다. 평소에 내가 사용하는 가스가 어떤 성질이 있는가 알아 두었다가 누출시 침착하게 조치 한다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평상시 주방용 세제를 1:1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연결부분에 붓이나 스폰지로 발라주어 거품이 발생하면 누출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가스밸브를 잠그고 관계기관에 연락하면 신속히 조치 받을 수 있다.

금년 우리시는 시승격 60주년과 광역시승격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전국체전과 국제우주대회등 대형 행사가 예정되어 가스안전이 어느 해 보다 강조되는 해이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대형행사들이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가스안전을 위한 시민과의 약속』을 체결하여 안전한 대전· 행복한 대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사회의 지름길은 가정의 안정과 안전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짐을 알고 가스의 안전사용과 관리에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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