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오는 27일 서울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는 건설기계경영인대전연합회에서 파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오는 27일 서울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파업이 진행되면 건설현장의 공사지연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타워크레인, 덤프, 레미콘, 목수, 철근, 전기원노동자 등 건설노동자 2만 5000명이 서울에서 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건설노조에는 기계, 토목ㆍ건축, 타워크레인, 전기 등으로 소속돼 있어 건설현장의 주요 공정을 맡은 파트가 대부분이다.
지역에선 이날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으로 대전 1400여명, 충남 1800여명 등 모두 3200여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건설노조는 ▲건설노조 탄압 중단 ▲체불임금 근절 등 고용안정대책 마련 ▲건설기계 수급조절 즉각 이행 ▲ 표준임대차계약서 정착화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건설기계경영인대전연합회 회원 600여 명도 지난 19일부터 대전에서 파업에 들어가 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 회원은 90% 이상이 굴삭기를 보유한 경영자들로 특히 지역 내 토목현장의 공사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
경영인연합회는 ▲ 일일 8시간 근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오는 24일까지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원들은 대전시, 발주처 등은 8시간 근무를 이행한다고 하나 실제 현장에선 10시간 근무가 관행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지역건설관련 노조, 연합회 등 파업으로 지역 내 건설현장의 공기 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올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공사에 탄력을 받을 시기에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한참 공사에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에 경영인연합회 파업, 건설노조 상경투쟁 계획이 겹쳤다”며 “최근 화물연대 파업과 연계돼 건설현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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