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다른 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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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다른 신협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21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협중앙회가 겉으론 ‘조합원 중심’의 경영윤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론 개별조합의 경영 쇄신 의지를 꺾고 있어 지역 조합원들의 원성이 높다.

본사를 대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긍지를 무시하고 오히려 지역조합 경영확대의 싹을 잘라버리는 등 중앙회의 일관성없는 경영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전년대비 67.2%의 자산규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 서구 변동 광산도마신협의 명칭 변경신청을 부결시켰다. 당초 지난 2월 광산도마신협이 임시총회를 열고 결정한 ‘으뜸신협’이라는 명칭이 지역성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명칭변경은 신협 중앙회의 정관변경 항목으로 반드시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이번 명칭 변경 불가 결정이 광산도마신협으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광산도마신협은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조합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으뜸신협’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변경에 차질이 생겨 영업점 확대도 6개월여 연장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도마신협은 올해들어 급성장한 기세를 몰아 이르면 오는 7월께 대전 서구 용문동에 영업점 1곳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계획 변경돼 내년초께로 영업점 개점을 늦추게 됐다.

광산도마신협은 명칭변경을 다시 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임시총회를 여는 등 행정적인 낭비가 초래될 것을 우려, 다음주께 신협중앙회에 명칭변경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광산도마신협 관계자는 “영업점 확대는 이름을 새롭게 바꾼 다음에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명칭변경 문제가 중요하다”며 “지역 조합원들의 결정에 대해 중앙회에 충분히 알리는 작업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협 중앙회 관계자는 “으뜸 신협이라는 이름은 추상적이고 애매한 의미이며 지역성을 띠는 서구, 대전 등의 명칭을 활용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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