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은 20일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인 용계동 산1-15번지 일원에서 원삼국시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주거지 등 각종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 대전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로 선정한 유성구 용계동 산1-15번지 일원에서 발굴된 가운데 20일 유적발굴 설명회에 참석한 일반인들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지영철 기자 ycji07@ |
특히, 삼한시대나 초기 삼국시대로도 불리는 원삼국시대(서력기원전후~300년 무렵)의 주거지 350여기는 규모로 볼 때 당시 마을 전체로 짐작되는 대규모 취락유적이라는 점에서 이 시대 중서부지역 최대의 취락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조사지역의 북쪽이 밀집도가 높고 남쪽으로 갈수록 밀집도가 떨어진다는 점으로 미뤄 해당 지역을 하나의 전반적인 취락단위로 불 수 있다는 것이 발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시대 중서부지역 최대의 취락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주거지는 형태와 아궁이, 주공 등이 다양한 형태로 조성돼 있고 다수의 주거지가 밀집군을 이루며 중복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해당 주거지가 단일 시기가 아닌 여러 시기 동안 계속적으로 조영됐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유적을 감싸는 도랑이 조성된 흔적 역시 마을 전체를 발굴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밖에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갑천을 중심으로 삶을 영위했던 당시 사람들에 대한 주거 자료를 확보하고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청동기시대~고려시대에 걸친 유적이 다양하게 조사됐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추후 유적에 대한 조사가 완료된다면 당시의 주거문화와 관련한 문화상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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