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시정비사업에서 발을 떼려는 건설업체에 대한 압박과 조합 간 정보공유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지역 도시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중구지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조합 9곳이 연합모임을 결성했다. 이번에 힘을 모으는 조합에는 도시환경사업조합이 한창인 은행1구역을 비롯해 재개발사업을 진행중인 대흥1,2,4, 문화2, 선화, 목동1, 용두1,2구역 등이 포함됐다.
이들 조합들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사업 참여 의지가 식은 건설업체들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합상호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A건설업체는 해당 재개발 사업에 대한 운영비 지급을 2개월째 미루고 있는 형편이라 조합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합을 통해 조합들은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정보공유의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경기 침체에 따라 사업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리스크를 함께 예방해보자는 취지도 엿보인다.
그러나 이들 연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조합들로 구성된 연합의 세력이 비대해질 경우 소수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무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이미 조합 연맹 등의 형태로 압력단체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 곳도 있어 향후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들 조합 관계자는 “매월 1회정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어 조합간 목소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실리만 추구하려는 건설업체에 맞서 지역민들이 개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는 모임 형태”라며 “도시정비사업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업체에 대항하려는 조합간의 의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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