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19일 식약청이 전날 배포한 ‘충남대 서상희 교수 신종플루 백신개발 관련 설명자료’에 대해 “백신개발을 폄하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서 교수는 “백신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균주를 이용했는지 여부”라며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로부터 받은 균주를 통해 공통기법으로 개발한 백신을 실험실 수준의 후보 바이러스주 수준으로 폄하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만든 백신이 가능성이 없었다면 CDC측에서 왜 요구를 했겠느냐”며 “아마도 식약청이 백신개발의 주도권을 잃은데 대한 반감이 아닌가 싶다”고 받아쳤다.
그는 또 “어차피 CDC에서 99% 검증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제가 만든 것 이상의 균주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확신 아래 국민의 건강을 먼저 지키자는 의미로 자체 무상공급을 언급한 것인데 식약청의 주장이 과연 얼마나 국민의 생명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대유행 백신은 유행성 독감 수준으로 다루기 때문에 ‘선 생산 후 검증’의 절차를 밟는 것이 기본”이라며 “대유행을 대비해 식약청이 신속심사·허가 후 검증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임상실험을 요구하는 것인지, 신속심사의 규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18일 서 교수의 신종플루 백신개발 발표에 대해 “백신 생산 초기 단계인 ‘후보 (표준)바이러스주’로 추정된다”며 “이를 백신 제조용 표준바이러스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인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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