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정년퇴직한 이 작가의 고희(古稀) 기념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의 세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삶의 분신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그저 일상에서나마 화려하지도 적극적이지도 않게 조용히 그림을 그리려 노력해 왔다”는 말에서 나타나듯이 그저 묵묵하게 그림에 대한 열정을 표현해 온 것이다.
이 작가의 작품세계는 자연을 벗 삼아 그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는 풍경화가 주를 이룬다.
자연을 감내하고, 자연과 대화하고, 자연과 어우르면서 자연 속에 빠져 사는 삶을 위해 풍경화를 그리는 것이다.
당시에는 창작 의욕이 왕성하던 젊은 시절인 만큼 오랜 시간 몸담아 계속 유지할 줄 알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삶과 자연을 알게 되면서 자연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 작가는 “두 번째 개인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전시회”라며 “신의 창조물인 자연을 재창조해 그리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작품을 위한 작품의 창조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틈틈이 그려온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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