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알브레흐트 후버 교수 첫 문인화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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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알브레흐트 후버 교수 첫 문인화 개인전

23일까지 충남대 영탑홀에서 23점 점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20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벽안(碧眼)의 독일인 교수가 수묵화 사랑에 빠져 화제다. 주인공은 12년간 충남대에서 독일어를 가르쳐 온 독일인 알브레흐트 후버(Albrecht Huber·52) 교수.

그는 오는 23일까지 충남대 박물관 영탑홀에서 ‘정신의 나라를 향하여-철학적 풍경’을 주제로 문인화 개인전을 갖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한국의 자연과 서양의 신화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작품 등 묵화 26점이 전시된다.

후버 교수가 동양의 미술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 시절.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미술대학 진학을 꿈꿨을 정도로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이 시기에 우연하게 한국인으로부터 붓, 먹, 벼루 등을 선물받으면서 묵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1989년에는 대학에서 서양회화 개인전을 열기도 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관심과 능력이 남달랐다.

지난 1997년 충남대 초빙 교원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우연히 들른 대전시내의 전통 필방에서 붓과 벼루, 한지를 본격적으로 접한 뒤 묵화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독학으로 묵화를 익혔지만 서양의 회화 기법과는 다른 묵화의 운필법은 매력적이어서 손에서 붓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중학교 미술 교사인 한국인 부인과 충남 조치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후버 교수는 한국 시골의 풍경에서 작품 활동의 영감을 얻는다. 낮 시간 동안의 영감을 통해 ‘구름’을 만들고, 저녁 시간에 ‘번개’를 내리듯 그림을 그린다.

서양화를 전공한 아내는 가장 냉철한 비평가로 후버 교수의 작품 활동을 돕는다.

후버 교수는 “독일에서 서양화법으로 개인전을 연지 20년 만에 이번에는 한국에서 수묵화로 개인전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아내는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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