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과학공원의 사측이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구조조정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의결한 것과 반대로 노조 측은 지난 15일 총회에서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정원감축을 두고 노·사간 단체교섭도 지난 6일 이후 중단된 상태로 구조조정이 노·사간 힘겨루기로 이어져 엑스포과학공원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공원 노동조합은 15일 전체 조합원이 모이는 총회를 열고 사측이 추진하는 정원감축에 대한 단체행동안건과 노조위원장에 대한 임기 연장 건에 대해 표결에 부쳤다.
조합원 80명 중 58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노조의 쟁의행위 안건에 50명의 찬성으로 사측의 정원감축안에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또 현재 노조위원장의 임기를 이번 긴급한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도 36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엑스포 노조는 앞으로 사측이 추진하는 정원감축을 저지하고자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원감축 계획에 조합원 힘을 합쳐 대응하기로 했다”며 “우선 직원들의 근무시간 준법투쟁으로 시작해 사측의 변화가 없으면 총파업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엑스포공원 사측은 이사회를 열고 6월 말까지 총 정원 101명 중 68명을 줄이는 정원감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대전시에 보고했다.
또 엑스포 공원 사측은 그동안 정원감축을 두고 노조 측과 두 차례의 단체교섭을 했고 이사회에서도 정원감축안이 통과한 만큼 쟁의행위와 관계없이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엑스포공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까지 명예퇴직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6월 말까지는 현재 101명에서 68명을 줄인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엑스포 공원 노·사는 힘겨루기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정원감축안이 대전시의회에 보고되는 이번 주 중반 이후 갈등이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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