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에서 뒤처진 신용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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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에서 뒤처진 신용보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8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신용보증 대출이 속도전에서 사채시장에 밀리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 수요자들은 신용보증대출을 기다릴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사채시장에 손을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3개 금융사와 금융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에 나서며 서민경제 살리기가 한창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만6996건, 1228억4400만원에 달하는 신용보증 대출이 이뤄졌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각각 1255건(57억9400만원), 1192건(55억35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신용보증 대출 공급은 금융소외자들에게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급하게 자금을 얻어야 하는 신청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지난달 대출을 얻을 수 있었던 최성연(66ㆍ가명)씨의 경우 지난 3월에 신청을 한 뒤 한 달이나 지난 뒤에 300만원의 자금을 얻을 수가 있었다.

최근 들어서도 신용보증 신청을 한 뒤 대출까지 최소 7~1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급한 서민들은 대출이 빠른 사채시장을 택하는 것이다.

인터넷 대부업체 등 다소 대출이자가 비싼 사채 시장의 경우 빠른 자금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공적 자금 공급은 속도전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 3월 말께 257명의 계약직 직원을 확충하고 은행에서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자보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지적뿐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한 특례보증에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지난 3~4월까지는 기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반 대부업체와 달리 공적자금을 공급하다 보니 신청자에 대한 평가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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