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 리모델링… 추가납입·중도인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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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 리모델링… 추가납입·중도인출 활용해야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8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인 변액연금도 불안케 하고 있다. 변액연금은 가입자들이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이다. 저금리 고령화시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수년간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품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아직은 불안한 만큼 변액연금보험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이다.<편집자 주>

▲분산투자 및 안정성= 변액연금 상품투자의 기본원칙은 분산투자 및 안정성, 유동성, 장기투자 등 크게 세 가지다. 이를 참고로 변액연금 리모델링 활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분산투자 및 안정성 부분이다. 변액연금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8~14여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투자 지역에 따라 국내 및 국외펀드,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채권형·혼합형·성장형 등으로 나눠져 있다. 엄브렐러 펀드처럼 한 가지 상품에 다양한 펀드가 포함돼 있어 투자지역 및 주식편입비율, 펀드에 투자되는 종목들을 분산해 투자할 수 있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변경하고 반대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면 채권형에서 성장형으로 변경해 현재와 같은 세계 금융위기에도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해야만 한다.

변액연금은 소득이 없는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상품인 만큼 수익성 못지않게 안정성이 중요하다. 때문에 상품 자체에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안전장치가 납입원금보장이다. 수익률이 아무리 악화된다 하더라도 연금개시 시점에 납입원금을 보장해준다. 따라서 최근 하락장에 따른 원금손실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유연성을 활용한 리모델링= 현재와 같은 세계 금융위기 상황에서 상품의 유연성은 안정성 및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시점에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해 투자 좌수를 늘려야 한다. 투자 유연성을 활용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없이 투자 좌수를 늘릴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변액연금의 적립형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

변액연금은 거의 모든 상품에 중도인출·추가납입 기능이 있어 필요하면 자금을 인출할 수도 있고 여유자금이 발생하거나 향후 주가 상승기에는 추가로 납입해 경제 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중도인출을 하지 못한 가입자가 있다면 향후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추가 납입을 통한 수익극대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장기 및 정기투자= 변액형 상품은 기본적으로 중장기 상품이다. 미국은 지난 85년부터 2004년까지 20년간 S&P500에 투자 시 연복리 13.2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도 외환위기 사태 직전 407이었던 주가가 외환위기 사태 이후 2007년 11월 2085까지 상승하면서 장기투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정기투자는 매월 일정금액을 일정한 시기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정액분할투자법(Cost Averaging)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일반투자자에게 추천한 투자법으로도 유명하다.

개인이 시장 매수타이밍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정기투자는 더 싼 가격으로 매입하기 위해 매수타이밍을 조절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이 방식은 시장가격이 높을 때는 적게 사고, 낮을 때는 많이 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거치식으로 가입한 고객들은 위험 분산을 위해 ‘보험료 평균분할투자’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험료를 낸 고객이 이 기능을 통해 3개월간 분할투자를 신청하면 보험사는 이 돈을 펀드에 넣은 뒤 3분의 1씩 3개월 동안 매달 가입자가 택한 펀드에 투자한다.

지역금융투자 전문가는 “한 치 앞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요즘, 세계 경제가 다시 상승기로 접어들기 위해 적어도 3~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면 지금부터 최소한 3~5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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