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호 대전광역시교육감 |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창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발명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발명교육에서 학생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기존의 것을 보다 더 쓸모 있고 편리하게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꾸준한 발명교육을 통해 새로운 상황에서도 자율적이고 독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생성해낼 수 있는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다. 창의성이 충만한 인재들이 많아져야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산업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명이 개인에게 부와 명예를, 국가에게 강한 경쟁력을, 인류에게 윤택한 삶을 선물한 예를 찾아보면, 13세 소년 목동 조셉은 양을 치다가 양들이 장미넝쿨 울타리로 도망가지 못한다는 것에 힌트를 얻어 가시철조망을 발견하였으며, 중학교를 중퇴하고 전파상의 라디오 수리공로 일하던 16세 필립은 ‘-’자 나사못의 홈이 문드러지는 것을 보고 ‘+’자 나사못을 발명했다는 일화가 있다. 우리 조상들도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발명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측우기, 금속활자, 거북선, 해시계, 물시계 등은 조상들의 천부적인 발명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발명품들이다. 이러한 저력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발명의 꽃이라 불리는 최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256메가디렘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무한경쟁 시대인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발명활동 지원과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발명교육의 활성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하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아인슈타인 3000프로젝트’라는 기조 아래 학생들에게 발명과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발명의 생활화로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주역이 될 발명 꿈나무를 양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발명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는 세계 여러 나라가 창조적 발상으로 승부하는 시대다. 이렇게 첨예한 경쟁사회에서 이제 우리는 우리 학생들이 창조적 발상으로 발전해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많은 학생들이 발명의 마인드를 가슴에 품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한다.
발명의 날이 5월 19일로 정해진 것은 조선 세종 때 장영실(蔣英實)이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만든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농경사회에서 적절히 내린 강우량이 백성들에겐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측우기와 연관된 발명의 날이 더욱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메마른 땅을 적셔서 푸른 생명들을 키워주는 5월의 단비처럼 우리 학생들의 샘솟는 지혜로움이 21세기 행복한 우리의 미래를 풍족히 적셔주실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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