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선발진 초반 붕괴, 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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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선발진 초반 붕괴, 연승 실패

기아에 홈런 포함 14안타 허용, 8-10 패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4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6연패 사슬을 어렵게 끊어낸 한화가 무너진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한화이글스는 13일 한밭 야구장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포함 14안타를 허용하며 8-10으로 패했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윤규진이 3이닝 동안 5실점(안타 6개, 볼넷 4개)하며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이도형이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7득점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태균은 이날 선발 출장하지 못하다 7회 대타로 타석에 섰으나 삼진을 당하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유원상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한 윤규진은 첫 선발 등판이 부담스러운듯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규진은 1회 첫 타자로 나선 김원섭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종범을 땅볼로 처리했으나 홍세완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이어 최희섭과 김상현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한 뒤 김상훈에게 안타를 얻어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 들어서도 이종범의 안타 이후 실책까지 범하면서 주자를 3루까지 보내고, 홍세완에게 안타를 허용 추가 실점했다.

윤규진은 3회들어 세 타자를 가볍게 잡아냈지만 4회 첫 타자 김원섭에게 3루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도 김상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날 한화 마운드에는 모두 5명의 투수가 올랐지만 기아 타선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타자들이 집중력있는 공격력을 보여줬으나 불안한 마운드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0-4로 끌려가던 2회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도형과 연경흠의 연속 안타 등을 묶어 2점차로 추격에 나섰다. 5회 들어서는 상대의 실책으로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아 마운드를 압박했다.

이영우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이범호가 친 타구가 3루수 김상현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주자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완이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뒤 이도형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 7-9, 2점차까지 따라갔다.

기아는 7회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로서는 9회말 공격에서 터진 이범호의 부활 홈런포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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