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전ㆍ충남지역 신용회복신청은 각각 771건, 668건 등 모두 1439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대전 474건, 충남 407건 등 881건보다 63.3%가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대전과 충남은 각각 62.7%, 64.1%씩 늘어 전국 평균인 54.9%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워진 서민이나 금융소외자들이 이자도 갚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산업발전 등으로 대전ㆍ충남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한 점 역시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정도(40ㆍ대전 서구)씨는 “빚 때문에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어서 신용회복 상담을 받고 있다”며 “우선 신용을 회복받고 적은 부담으로 가계를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같은 불경기 속에서 또다시 빚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올해에만 각종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7만여명이나 된다”며 “경기 불황 여파로 쓰러져가는 서민들이 신용회복 지원을 통해 되살아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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