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시장의 분양성공 여부에 따라 이들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의 도안지구 17블록, 대한주택공사의 도안지구 2블록 등 공동주택용지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의 도안 17블록은 1899억원으로 지난 7일까지 공고를 진행했지만 입찰이 되지 않아 다음달 8일께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도안 17블록(12만 7881㎡)은 공동주택 85㎡ 초과 규모로 1653세대를 공급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이다.
이 토지는 지난 2006년 36대 1의 경쟁률로 추첨 분양됐으나 매수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등 재무건전성 악화로 계약이 해제됐다.
대한주택공사의 도안지구 2블록(5만 7973㎡)은 토지가 1026억원, 전용면적 85㎡이상 450세대 정도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주공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상태이며 계약금 20%, 잔금 80%이며 3년 무이자할부 납부가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한 때 수십 대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공동주택용지가 경기침체로 애를 태우고 있지만 지역 분양물량이 쏟아지며 다시 한 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에는 지난 3월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이 인기를 끌었고 14일 제일건설의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 1차가 청약 2순위에 돌입한다.
또 피데스개발이 도안14블록에 파렌하이트 885가구를 오는 28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계획하며 신일건업이 덕암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589가구를 준비중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며 토공, 주공 등도 도안택지개발지구라는 장점을 내세워 토지를 매각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이자 할부 등 유리한 조건도 제시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가 경기침체로 찬밥신세로 전락했지만 택지개발지구는 여러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택지개발지구는 새롭게 정비되는 도시로 건설사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쏟아지는 분양물량이 어느 정도 성공하게 되면 건설사들이 용지를 구입하기 위해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