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도심의 아파트에 살면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알고 가까이하게 할 수 있을까?”였고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광릉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전주덕진공원 등과 같이 연못과 숲이 어우러진 공간이 대전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수도 없이 꿈꿔왔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파트 가까이에 수목원이 개장한다는 소식에 나는 너무나도 기뻐서 아이와 남편을 재촉해서 한달음에 달려가 봤다. 개장기념행사가 끝나고 진입 광장에 들어서니 시원한 분수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가족들과 연못가에 세워진 정자에 올라 앞으로 시간이 흘러 여기 심어져있는 나무들과 연못에 있는 연꽃들이 자라나서 자리를 잡게 되고 제주도의 여미지식물원과 같은 열대식물원이 들어선 한밭수목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니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상상해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동안 대전에 살면서도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에 나는 동의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도 자신있게 “대전이 전국 아니 세계적으로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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