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런4방으로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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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홈런4방으로 6연패 탈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3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한화의 홈런포가 점화되면서 한화는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의 불방망이는 부진의 늪에 빠진 김태균과 이범호가 아닌 김태완과 강동우, 추승우의 배트 끝에서 터졌다.

한화는 12일 한밭 구장에서 홈런 4방을 비롯한 장단 14개의 안타로 기아를 10-1로 완파하고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화의 김태완은 1회와 8회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최고의 수훈갑으로 부상했다.

7회에는 강동우가 솔로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추승우마저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홈팬들과 함께했다.

2002년 LG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한 추승우는 이날 프로데뷔 7년 만에 감격의 프로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김인식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빛을 발한 반면 1승을 챙기기 위해 7명을 투수를 마운드에 투입하며 ‘투수 물량 공세’를 편 기아는 투수교체의 패착으로 쓰디쓴 1패를 안았다.

경기의 승부는 1회 말 김태완의 2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투아웃 이후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은 기아 이범석의 5번째 공을 받아쳐 115미터 홈런을 만들어 내며 2-0으로 앞서갔다. 김태완은 8경기 만에 올 시즌 자신의 8호 홈런을 만들었다. 한화는 1회 2득점을 바탕으로 5회까지 매회 주자가 진루하며 추가득점의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 틈을 노려 5회, 기아의 반격이 시작됐으며 한화는 최대위기를 맞았다.

반격의 선봉에는 기아의 4번 타자인 최희섭이 이끌었다. 5회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김혁민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한화를 1점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김혁민 대신 마정길을 내세워 추격에 나선 기아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정길은 김상혁과 나지완,안치홍을 범타로 요리하며 기아에 추가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격에 불을 댕긴 기아는 6회 말 3번째 투수로 박정규, 4번째 투수 임준혁을 등판시켜 한화타자들을 돌려세우며 경기 뒤집기에 나섰다.

한화도 6회 위기를 넘긴 마정길 대신 7회 구대성을 투입, 6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승부처인 7회 말. 기아는 5번째 투수로 김현수를 투입, 한화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투수를 모두 쏟아 붓는 등 물량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기아는 김현수의 교체가 이날 경기의 최대 패착이 되고 말았다.

김현수와 맞선 강동우는 김현수의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깊숙한 곳에 솔로홈런을 만들며 3-1로 앞서나가며 기아의 추격의지를 겪었다. 강동우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영우도 내야안타를 만들어 추가득점의 기회를 살렸다. 이에 기아는 또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기아는 6번째 투수 조태수를 내세웠지만 이도형에게 안타를 허용, 한화는 4-1로 앞서나가자 김인식 감독은 승부를 걸었다. 3타석 무안타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김태균을 대신 추승우를 투입했고 추승우는 조태수의 3번째 골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7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7-1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8회에는 이영상, 강동우의 연속 2루타로 1득점 한 뒤 2사 2루상황에서 김태완은 또다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10-1로 기아를 주저앉히고 말았다./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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