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기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세 둔화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하강속도가 완만해 지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 지속,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리동결 이유를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한두 달 전보다 우리 경제가 나빠진 것은 없지만 현저하게 개선된 것도 없다”며 “하지만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현 상황으로는 소비수요가 크게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국내 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1% 늘어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 설비투자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2.1%나 줄었으며 민간소비는 4.4% 감소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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