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영농철 앞두고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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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영농철 앞두고 단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3 6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단비가 내렸지만 양이 많지 않아 가뭄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근심을 씻겨내지는 못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천안에 22.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공주 21.5㎜, 보령 16.9㎜ 등 충남 전 지역에서 10~20㎜의 단비가 내렸다.

이달 초 10㎜의 적은 비가 내린 뒤 건조주의보가 계속되다 일주일 만에 내린 비다. 이날 비로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말라있던 땅에 물기가 생겨 모내기하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뭄을 걱정하는 농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그 양이 적었다. 농민들은 지난 해부터 이어진 강수량 부족 현상으로 영농 차질이 예상된다며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70~80㎜이상의 비가 더 내려주기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서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67.7㎜로 같은 기간 지난 2000년까지 30년 동안 서산에 내린 강수량 평균을 합한 287.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충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난다. 금산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1~5월까지 내린 강수 평균 합이 289.9㎜인데 올해 같은 기간 동안 133.5㎜가 내렸고 부여도 174.1㎜로 30년 평균 합 311.2㎜절반 수준이다.

농업인 최옥자(49,여,공주 반포면)씨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7~80㎜의 비가 더 와야 한다”며 “비가 충분히 내려주지 않는 현사이 계속되면 앞으로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다행이 충남 지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80%에 달하는 저수량을 보이고 있어 영농에는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 하반기에도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농민들의 걱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가 익어가는 등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농수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충남은 아직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뭄을 대비해‘장기 가뭄 대비 영농 준비 및 관리요령’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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