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영 19번째 개인전, ‘무당벌레의 몽화잔상(夢化殘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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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영 19번째 개인전, ‘무당벌레의 몽화잔상(夢化殘像)’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3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손상되지 않은 영혼으로의 회복을 흠모했던 시간.
자유의 하늘로 데려다 줄 여린 속날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추위를 피해 찾아간 나무구멍 속에서도 넉넉히 이겨낼 만큼 등껍질이 단단해지기를.
노랑-주황-빨강…드디어 선명해지는 검정 점박이.
공격자의 눈에 당당히 자신을 내어 놓기 위해.
거듭되는 힘겨운 허물벗기의 아픔도 이겨냈습니다.
가슴속 깊이 품었던 소원을 향해 금빛 날개가 야물게 날개짓 할 수 있을 때까지…
무당벌레는 영혼의 쉼을 찾아가는 길고 긴 시간의 여행에서 꿈을 꾸었습니다.
봄바람에 이끌려 살포시 앉은 향기로운 꽃은
아름다운 영혼으로 회복되어 피어난 무당벌레.
지친 날개를 보듬어주며 건네는 위로의 시간 속에서
무당벌레는 지난 긴 여행의 피곤과 아픔이 눈부신 햇살처럼 아련해집니다…
함께 날아야 할 친구들을 잊지 않는 무당벌레의 수고로운 영혼에
깊은 하늘위로가 내려지길 기도합니다. -작가노트-

황신영 작가는 작품 제목이 말해주듯 순결한 영혼을 갈망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황 작가는 무당벌레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아름다운 영혼을 꿈꾸는 작가의 내면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문명이 발달하고 자연이 황폐해지면서 점차 종적을 감춰 버린 무당벌레.

무당벌레의 꿈과 영혼을 담은 황 작가의 전시는 이번이 19번째 개인전으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갤러비사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황 작가는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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