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지역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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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지역 현대미술

■대전 현대미술의 패러다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3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전지역의 미술교사가 국내 최초로 지역의 현대미술을 다룬 책을 펴내 화제다.

미술학 박사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상영씨(사진)는 최근 ‘대전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사진)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어떠한 구조 속에서 대전 미술계가 전통적인 서양화 제작방식을 벗어나 탈 평면화라는 패러다임을 맞이했는지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전의 해프닝, 이벤트, 퍼포먼스 아트의 시발점은 언제부터인지, 대전미술을 연구하는 미술학자는 누가 있는지, 과연 서울만이 한국 미술사의 중심지인지 등에 대한 해답도 제시하고 있다.

조 씨는 1995년부터 13년 동안 전국적으로 퍼포먼스 아트와 사양화 평면작업을 병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토대로 2006년 대전의 현대미술을 총망라하는 내용의 집필을 계획했고 2007년부터 2년 여 동안 이 책을 준비해 이번에 출간하게 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탈평면화 과정과 대전 퍼포먼스 아트를 종합적으로 고찰, 대전의 현대미술이 한국에서 큰 축을 형성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특히 저자즌 1945~1969년의 ‘평면기’에서부터 1970~1980년의 ‘탈평면기’, 1980~1990년의 ‘탈평면기의 확산’, 그리고 1990~1995년의 ‘탈평면기 지속’에 이르기까지 각 기간별 해석과 분석을 달았으며, 그 과정에서 작가의 삶과 애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 씨는 “이 책 한 권이 대전의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다 대변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미술이라는 정신적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미술인들과 그 후학들에게는 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조형예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씨는 1995년부터 7차례의 개인전과 130여 회의 단체전과 국제전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조 씨는 오는 22일 오후5시30분 대전 중구 대흥동 토마토 잡지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다빈치기프트/조상영 지음/396쪽/3만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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